블로그 플랫폼 비교, 5개 다 써보고 정리했습니다
블로그를 시작하려는 분들이 가장 먼저 막히는 지점이 "어디에 쓸까"입니다. 네이버 블로그, 티스토리, 블로그스팟, 워드프레스, 고스트. 후보는 많은데 저마다 장단점이 갈려서 고르기가 쉽지 않습니다. 저는 이 다섯 곳을 모두 직접 운영해봤고, 지금도 한 곳에 정착하지 않고 워드프레스·네이버 블로그·블로그스팟·고스트를 함께 굴리고 있습니다. 플랫폼마다 역할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여러 개를 동시에 써보며 느낀 차이를 솔직하게 정리해보려 합니다. 미리 말씀드리면 '정답'은 없습니다. 무엇을 목적으로 하느냐에 따라 답이 달라지고, 굳이 하나만 고를 필요도 없습니다.
한눈에 보는 비교
| 항목 | 네이버 | 티스토리 | 블로그스팟 | 워드프레스 | 고스트 |
|---|---|---|---|---|---|
| 비용 | 무료 | 무료 | 무료 | 도메인+서버 | 서버(월 $5~) |
| 애드센스 | 불가 | 일부 제한 | 가능 | 가능 | 가능 |
| 네이버 노출 | 매우 강함 | 보통 | 약함 | 보통 | 보통 |
| 구글 노출 | 보통 | 좋음 | 좋음 | 좋음 | 좋음 |
| 자유도 | 낮음 | 중간 | 중간 | 높음 | 높음 |
| 진입 난이도 | 쉬움 | 쉬움 | 쉬움 | 어려움 | 어려움 |
크게 두 갈래로 나눠 보겠습니다. 설치 없이 바로 쓰는 가입형(네이버·티스토리·블로그스팟)과, 내 도메인과 서버에 직접 올리는 자체 호스팅형(워드프레스·고스트)입니다.
가입형
네이버 블로그
국내에서 가장 강력한 노출을 가진 플랫폼입니다. 네이버는 여전히 국내 검색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특히 맛집·쇼핑·생활정보에서는 압도적입니다. 별다른 기술 지식 없이 글만 써도 네이버 검색에 노출된다는 건 분명한 장점입니다.
다만 새로 진입하는 사람에게는 벽이 높습니다. 네이버에는 일종의 '카스트 제도'가 있다고 느낍니다. 이미 지수가 높게 자리 잡은 블로그를 신규 블로그가 어느 정도 따라갈 수는 있어도, 끝내 추월하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자리 잡은 사람에겐 꿀이지만, 막 시작하는 사람에겐 그만큼 불리합니다.
수익화도 결이 다릅니다. 애드센스 광고는 달 수 없고, 대신 네이버 애드포스트를 씁니다. 조회수 대비 단가가 짠 건 분명합니다. 다만 '못 번다'는 말은 아닙니다. 트래픽이 크게 몰리면 액수 자체는 커져서, 애드포스트만으로 일반 직장인 월급 수준을 버는 분들도 있습니다. 즉 조회수 대비 효율이 낮은 것이지, 잘만 키우면 충분히 벌립니다. 게다가 블로그가 자리를 잡으면 협업·협찬 제안 메일이 들어오기도 합니다. 이런 건 애드센스 단가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네이버만의 분명한 장점입니다.
블로그스팟 (Blogger)
구글이 운영하는 무료 블로그입니다. 완전 무료인데 강제 광고가 붙지 않고, 같은 구글이라 애드센스와 애널리틱스 연동이 간편합니다. 비용 부담 없이 애드센스에 도전해보고 싶다면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단점은 도구의 완성도입니다. 글쓰기 에디터가 다소 불편하고, 스킨(테마)을 손보기가 까다로운 데다 쓸 만한 스킨 자료 자체가 별로 없습니다. 또 '구글 거니까 구글 검색에 유리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는 접는 게 좋습니다. 특별한 혜택은 없고, 국내 트래픽의 핵심인 네이버 노출도 네이버 블로그만큼 강하지는 않습니다.
티스토리
솔직히 말씀드리면, 지금 시작하는 분께는 권하지 않습니다. 예전에는 무료로 애드센스를 붙일 수 있는 좋은 선택지였지만, 최근 정책이 계속 나빠지고 있습니다. 2025년 6월부터 앵커 광고와 오퍼월 광고 설정이 제한되었고, 이어 모바일 전면광고까지 금지되면서 수익에 직접 타격을 입은 사례가 많습니다.
플랫폼 정책 하나에 내 수익이 휘둘린다는 건 큰 리스크입니다. 같은 무료라면 차라리 블로그스팟이 낫다고 봅니다. 어디까지나 제 판단이지만, 티스토리는 저물어가는 해에 가깝다고 느낍니다.
자체 호스팅형
워드프레스
전 세계 웹사이트의 약 40%가 워드프레스로 만들어졌을 만큼 검증된 플랫폼입니다. 가장 큰 장점은 내 사이트를 온전히 소유하고 자유롭게 통제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플러그인 생태계가 방대해서 SEO, 보안, 쇼핑몰까지 필요한 기능을 붙일 수 있고, 당연히 애드센스도 답니다.
진입장벽은 분명 있습니다. 도메인과 서버를 직접 다뤄야 하니 어느 정도의 IT 지식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이 부분이 많이 낮아졌습니다. 모르는 걸 AI에게 물어보면 거의 대부분 답을 찾을 수 있어서, 예전만큼 겁먹을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고스트 (Ghost)
지금 가장 만족하며 쓰는 플랫폼 중 하나입니다. 첫인상이자 끝까지 남는 인상은 '깔끔하고 간결하다'입니다. 군더더기 없는 글쓰기 환경이 글에만 집중하게 해줍니다. 자유도는 워드프레스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보는데, 결정적으로 워드프레스보다 빠릿빠릿합니다. 사이트 자체가 가벼워서 그런지 반응 속도가 좋습니다.
단점이라면 한국어 자료가 아직 많지 않다는 점입니다. 막히는 부분을 검색하면 워드프레스만큼 정보가 풍부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 역시 AI의 도움으로 상당 부분 메울 수 있었습니다.
누구에게 무엇이 맞나
- 국내 방문자를 빠르게 모으고 싶다면 → 네이버 블로그. 단, 애드센스가 안 되니 수익은 트래픽을 크게 키우거나 협업으로 풀어야 합니다.
- 돈 들이지 않고 애드센스에 도전하고 싶다면 → 블로그스팟.
- 내 자산을 소유하며 확장성까지 원한다면 → 워드프레스.
- 속도와 미니멀한 글쓰기 환경을 중시한다면 → 고스트.
- 티스토리는 → 지금 새로 시작한다면 추천하지 않습니다.
- 여러 목적을 한꺼번에 노린다면 → 한 곳만 고집하지 말고 두세 개를 병행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실제로 제가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마무리
다섯 곳을 다 써본 끝에 제가 내린 결론은 '하나만 고르지 않는다'였습니다. 지금도 워드프레스, 네이버 블로그, 블로그스팟, 고스트를 함께 운영합니다. 네이버는 국내 노출을 위해, 블로그스팟은 부담 없이, 워드프레스와 고스트는 내 자산을 쌓는 용도로 각각 역할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다만 티스토리만큼은 정책이 계속 나빠져서 지금은 사실상 방치하고 있습니다.
플랫폼은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라 목적에 맞게 조합하는 문제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분명한 건, 플랫폼을 고르는 데 너무 오래 고민하기보다 일단 시작해서 글을 쌓는 게 훨씬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도구가 무엇이든, 결국 꾸준히 쓰는 사람이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