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플랫폼 6가지 비교, 직접 써보고 정리했습니다
네이버·티스토리·블로그스팟·워드프레스·고스트·Astro를 실제 운영 방식, 비용, 디자인 자유도와 관리 책임 기준으로 비교합니다.

블로그를 시작하려는 분들이 가장 먼저 막히는 지점이 “어디에 쓸까”입니다. 네이버 블로그, 티스토리, 블로그스팟, 워드프레스, 고스트. 저는 이 다섯 곳을 직접 운영했고, 현재 minml은 Astro 기반의 정적 웹사이트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검색 노출은 주제와 사이트 상태에 따라 달라 단순 순위로 매기기 어렵습니다. 대신 실제로 누가 서버를 관리하는지, 글과 디자인을 얼마나 통제할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비교했습니다. 미리 말씀드리면 ’정답’은 없습니다. 무엇을 목적으로 하느냐에 따라 답이 달라집니다.
업데이트 (2026년 7월 30일)
이 글을 처음 작성할 때는 고스트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이후 약 두 달간 운영한 뒤 minml을 Astro로 이전했습니다. 현재의 선택과 이전 과정은 고스트에서 Astro로 옮긴 후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눈에 보는 비교
| 항목 | 네이버 | 티스토리 | 블로그스팟 | 워드프레스 | 고스트 | Astro |
|---|---|---|---|---|---|---|
| 시작 비용 | 무료 | 무료 | 무료 | 도메인·호스팅 | 도메인·호스팅 또는 Ghost(Pro) | 도메인·배포 환경 |
| 서버 관리 | 플랫폼 담당 | 플랫폼 담당 | 플랫폼 담당 | 직접 또는 관리형 호스팅 | 직접 또는 Ghost(Pro) | 배포 방식에 따라 직접 설정 |
| 글쓰기 화면 | 제공 | 제공 | 제공 | 제공 | 제공 | 기본 제공 안 함 |
| 디자인 통제 | 제한적 | 스킨 범위 | 테마 범위 | 테마·코드·플러그인 | 테마·코드 | 코드 전체 |
| 데이터 이동 | 내보내기 정책 확인 필요 | 내보내기 정책 확인 필요 | 내보내기 제공 | 파일·DB 직접 관리 | 콘텐츠·DB·이미지 관리 | 콘텐츠 파일 직접 관리 |
| 광고 통제 | 애드포스트 중심 | 플랫폼 정책 영향 | 직접 설정 가능 | 직접 설정 가능 | 직접 설정 가능 | 직접 설정 가능 |
크게 세 갈래로 나눠 보겠습니다. 설치 없이 바로 쓰는 가입형(네이버·티스토리·블로그스팟), 관리자 화면을 갖춘 CMS형(워드프레스·고스트), 콘텐츠 파일을 빌드하는 정적 사이트형(Astro)입니다. 워드프레스와 고스트는 관리형 서비스를 선택하면 서버 부담을 줄일 수 있으므로 위 표는 절대적인 난이도표가 아니라 제가 사용한 방식에 가까운 비교입니다.
가입형
네이버 블로그
제가 국내 방문자를 모을 때 가장 직접적인 반응을 확인하기 쉬웠던 플랫폼입니다. 별다른 기술 지식 없이 글을 발행할 수 있고 네이버 안의 검색과 이웃 기능을 함께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한 장점입니다. 다만 특정 주제의 노출이나 검색 점유율은 시점에 따라 달라지므로 “항상 가장 잘 노출된다”는 보장은 아닙니다.
다만 새로 진입하는 사람에게는 벽이 높습니다. 네이버에는 일종의 ’카스트 제도’가 있다고 느낍니다. 이미 지수가 높게 자리 잡은 블로그를 신규 블로그가 어느 정도 따라갈 수는 있어도, 끝내 추월하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자리 잡은 사람에겐 꿀이지만, 막 시작하는 사람에겐 그만큼 불리합니다.
수익화도 결이 다릅니다. 애드센스 광고는 달 수 없고, 대신 네이버 애드포스트를 씁니다. 조회수 대비 단가가 짠 건 분명합니다. 다만 ’못 번다’는 말은 아닙니다. 트래픽이 크게 몰리면 액수 자체는 커져서, 애드포스트만으로 일반 직장인 월급 수준을 버는 분들도 있습니다. 즉 조회수 대비 효율이 낮은 것이지, 잘만 키우면 충분히 벌립니다. 게다가 블로그가 자리를 잡으면 협업·협찬 제안 메일이 들어오기도 합니다. 이런 건 애드센스 단가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네이버만의 분명한 장점입니다.
블로그스팟 (Blogger)
구글이 운영하는 무료 블로그입니다. 별도 서버를 관리하지 않고 시작할 수 있고 광고와 분석 도구를 직접 연결할 수 있습니다. 비용 부담 없이 개인 도메인 블로그를 시험해보고 싶다면 검토할 만한 선택입니다. 다만 애드센스 승인은 플랫폼이 아니라 사이트 심사를 거치므로 Blogger를 쓴다는 이유만으로 승인되는 것은 아닙니다.
단점은 도구의 완성도입니다. 글쓰기 에디터가 다소 불편하고, 스킨(테마)을 손보기가 까다로운 데다 쓸 만한 스킨 자료 자체가 별로 없습니다. 또 ‘구글 거니까 구글 검색에 유리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는 접는 게 좋습니다. 특별한 혜택은 없고, 국내 트래픽의 핵심인 네이버 노출도 네이버 블로그만큼 강하지는 않습니다.
티스토리
저는 티스토리를 몇 년간 운영했습니다. 가입 후 바로 글을 쓸 수 있고 별도 서버 비용 없이 애드센스를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었습니다. 반면 사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주소와 광고, 기능의 결정권이 플랫폼에 있다는 점이 제 운영 방식과 맞지 않았습니다.
제가 문자 주소 방식을 사용했을 때 글 주소에는 /entry/제목이 들어갔습니다. 이 구조가 검색 순위를 낮춘다는 근거는 없지만, 직접 만든 사이트처럼 주소 규칙을 원하는 형태로 정할 수 없다는 점이 답답했습니다. 광고도 운영자가 모든 형식을 자유롭게 선택하는 구조는 아닙니다. 티스토리는 더 나은 광고 표준 안내를 통해 앵커·오퍼월 등 일부 광고 형식을 제한했습니다.
운영 주체와 기능도 바뀌었습니다. 공식 공지에 따르면 2025년 12월 1일부터 서비스 관련 권리와 의무가 AXZ로 이전됐고, 2026년 2월 23일부터 동영상 파일 직접 업로드가 중단됐습니다. 이것이 서비스 종료를 뜻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내가 사용하는 기능과 정책을 플랫폼이 바꿀 수 있다는 점은 장기 콘텐츠를 쌓을 때 확인해야 할 조건입니다.
그래서 현재는 티스토리를 무조건 나쁜 선택이라고 단정하기보다, 무료로 쉽게 시작하는 편의와 주소·광고·기능 통제의 한계를 함께 비교해야 한다고 봅니다. 제 경우에는 콘텐츠 파일과 배포 결과를 직접 관리하는 쪽을 선택했습니다.
자체 호스팅형
워드프레스
오랫동안 사용된 생태계와 방대한 플러그인·테마가 강점인 플랫폼입니다. 자체 호스팅형 WordPress.org를 기준으로 보면 사이트 파일과 데이터베이스를 직접 관리하고, SEO·보안·쇼핑몰 같은 기능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코어, 테마와 플러그인의 업데이트와 백업도 운영자의 일이 됩니다.
진입장벽은 분명 있습니다. 도메인과 서버를 직접 다뤄야 하니 어느 정도의 IT 지식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이 부분이 많이 낮아졌습니다. 모르는 걸 AI에게 물어보면 거의 대부분 답을 찾을 수 있어서, 예전만큼 겁먹을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처음 운영할 때 글쓰기보다 시간을 많이 쓴 일은 DNS 연결, HTTPS와 고유주소 확인, 역할이 겹치는 플러그인 비교, 업데이트 전 백업이었습니다. 사이트가 하나일 때는 감당할 만했지만 여러 개가 되자 같은 점검을 반복하는 시간이 늘었습니다.
| 실제 상황 | 제가 확인한 일 | 부담이 된 이유 |
|---|---|---|
| 플러그인 업데이트 | 백업 후 화면과 주요 기능 확인 | 사이트마다 같은 검사를 반복해야 함 |
| 사이트가 느려짐 | 캐시, 이미지 크기와 플러그인 충돌 확인 | 원인이 한 곳에 있지 않은 경우가 많음 |
| 디자인 변경 | 테마 설정, 페이지 빌더와 추가 CSS 비교 | 같은 화면을 만드는 방법이 여러 개임 |
| 서버 이전 | 파일과 데이터베이스를 함께 백업·복원 | 콘텐츠 파일만 옮기는 정적 사이트보다 구조가 복잡함 |
워드프레스가 본질적으로 느리거나 위험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좋은 호스팅과 캐시, 적절한 플러그인을 사용하면 빠르게 운영할 수 있고 관리형 상품을 선택하면 부담도 줄어듭니다. 제가 느낀 차이는 자유도를 유지하기 위해 비용뿐 아니라 점검 시간까지 계속 써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반대로 여러 작성자, 쇼핑몰, 회원 기능이 필요하다면 이 생태계는 여전히 현실적인 장점입니다.
고스트 (Ghost)
약 두 달 동안 사용하면서 가장 만족했던 점은 ’깔끔하고 간결하다’는 인상이었습니다. 군더더기 없는 글쓰기 환경은 글에 집중하기 좋았고, 제가 사용한 환경에서는 반응 속도도 빠르게 느껴졌습니다.
단점은 한국어 자료가 워드프레스만큼 많지 않고, 이미지 파일과 서버를 직접 관리하는 과정이 제게는 불편했다는 점입니다. AI의 도움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는 있었지만, 여러 사이트를 관리하는 제 방식에는 CMS보다 직접 만든 정적 웹사이트가 더 잘 맞았습니다.
정적 사이트형
Astro
Astro는 가입하면 완성된 블로그가 생기는 플랫폼이 아니라 웹사이트를 만드는 도구입니다. minml에서는 글을 Markdown 파일로 보관하고 빌드 시점에 HTML을 만듭니다. 별도 콘텐츠 데이터베이스와 관리자 프로그램을 계속 실행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제 운영 방식에는 잘 맞았습니다.
반대로 관리자 화면에서 바로 글을 쓰고 싶은 사람에게는 불편할 수 있습니다. 댓글, 회원, 뉴스레터처럼 CMS가 제공하는 기능도 필요에 따라 직접 연결해야 합니다. AI 코딩 도구가 진입장벽을 낮춰줬지만, 백업과 배포 결과를 확인하는 책임까지 없애주지는 않습니다.
누구에게 무엇이 맞나
- 국내 방문자를 빠르게 모으고 싶다면 → 네이버 블로그. 단, 애드센스가 안 되니 수익은 트래픽을 크게 키우거나 협업으로 풀어야 합니다.
- 돈 들이지 않고 애드센스에 도전하고 싶다면 → 블로그스팟.
- 내 자산을 소유하며 확장성까지 원한다면 → 워드프레스.
- 속도와 미니멀한 글쓰기 환경을 중시한다면 → 고스트.
- 티스토리는 → 무료 편의성이 중요하고 플랫폼의 주소·광고 정책을 받아들일 수 있을 때 검토할 수 있습니다.
- 코드를 직접 소유하고 필요한 기능만 두고 싶다면 → Astro 같은 정적 사이트 도구도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글쓰기 관리자 화면이 필요하다면 CMS가 더 편합니다.
저라면 선택 전에 아래 네 가지부터 답하겠습니다.
- 관리자 화면이 없으면 글을 쓰기 어려운가?
- 서버와 업데이트를 직접 관리할 의향이 있는가?
- 플랫폼 정책 변화보다 코드와 데이터를 직접 관리하는 쪽이 편한가?
- 광고 외에 회원, 쇼핑몰, 뉴스레터 기능이 필요한가?
첫 번째와 네 번째가 중요하면 완성된 플랫폼이나 CMS가 편합니다. 두 번째와 세 번째에 “그렇다”고 답하고 사이트 구조를 직접 정하고 싶다면 Astro 같은 도구가 잘 맞을 수 있습니다.
마무리
다섯 플랫폼을 직접 써보고 Astro로 이전한 뒤 내린 결론은, 새로운 사이트가 필요하면 CMS부터 고르기보다 직접 만드는 방식을 먼저 검토하겠다는 것입니다. Claude Code나 Codex 같은 AI 도구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예전보다 진입장벽이 낮아졌고, 디자인과 구조를 원하는 만큼 단순하게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모든 사람에게 직접 제작이 정답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관리자 화면에서 간편하게 글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면 기존 플랫폼이 더 적합합니다. 결국 플랫폼을 고르는 기준은 유행보다 운영 방식이어야 합니다. 도구가 무엇이든 꾸준히 관리할 수 있어야 오래 남습니다.
참고한 공식 문서